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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교수단 선언서 명의 도용 보도에 관련 교수 해명

15일 오전, 지난 12일에 있었던 재경교수단한일협정비준반대선언에 관련 “본인 모르게 이름을 도용당해 경찰에 고발했다”고 일부 신문에 보도된 박승하(건국대 2부대학장), 정범석(건국대 정법대학장), 유인호(중앙대) 등 세 교수는 “교수단의 선언을 지지하고 협정비준에 반대하는 소신에 변함이 없으며 전혀 고발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유인호=“서대문서 정보계 이모 경사가 집으로 찾아와 재경교수단의 선언문에 서명했냐고 묻기에 ‘말할 수 없다’고 대답했으며, 진술서를 써 달라고 요청하기에 거절했다. 한일협정비준반대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말해 주었다. 내 명의를 도용 고발한 자가 있다면 그를 찾아 고발하겠다.”
박승하=“최고 지성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고발하다니 있을 수 없다. 개인사정으로 서명 현장에는 못 갔으나 친구에게 서명하도록 했다. 고발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천하에 알려야겠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의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비준을 반대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신을 밝힌다.”
정범석=“11일 어머니의 제사가 있어서 시골(부산)로 갔었기 때문에 12일의 반대서명대회에 나가지 못했지만, 10일 미리 반대 서명서에 사인을 해서 김정중(건대 경상대 교수) 씨에게 전했다. 고발이라니 상상도 못 하겠다. 신문의 잘못인지, 경찰의 잘못인지 따져봐야겠다. 15일 중으로 김 내무차관을 만날 예정이다.” 『동아일보』 1965.7.15 석7면, 『경향신문』 1965.7.15 석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