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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도들, 비준반대 ‘나라를 위한 연합기도회’ 개최

1일 오후 3시, 서울 영락교회에서 제5차 ‘나라를 위한 연합기도회’가 한경직, 강신명, 한명우 목사를 비롯한 교직자들과 2,500여 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기도회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파와 통합파, 성결교회, 감리교회 등 각 교파 신도들이 참석했는데 전 대통령 윤보선 씨 내외의 모습도 보였다.
강신명 목사 사회로 진행된 이 기도회는 한경직, 조문경, 이기덕 목사의 기도와 설교, 지명관(〈사상계〉 주간)의 ‘한일조약해설’이 있은 다음, 존슨 미국 대통령, 사토 일본 수상일본 기독교 신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각각 채택했다. 기독교도들은 메시지를 통해 “한일협정에 나타난 일본의 기본태도는 신식민지정책의 노골적인 표현이며, 일본의 한국에 대한 태도가 근본적으로 변경되지 않는 한 국교재개는 오히려 양 국민의 갈등만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직 목사와 지명관 교수는 설교를 통해 “한일협정비준은 저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 시내 영락교회에서도 함석헌을 비롯하여 동 교회 목사 윤병식 등 600여 명의 교도들이 참가한 한일협정비준반대 구국기도회가 열렸다.『동아일보』 1965.8.2 석3면, 『경향신문』 1965.8.2 석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