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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도들, ‘나라를 위한 금식연합기도회’ 개최

8일 오후, 서울 영락교회에서 ‘나라를 위한 금식연합기도회’가 윤보선 등 3,000여 기독교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승찬 목사 사회로 열렸다. 한일회담비준저지를 위해 6번째로 열린 이날 기도회에서 김정준 목사(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장)는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제목으로 “우리의 주권과 자유를 짓밟고 영토와 생명을 침범해 오는 적 앞에 놓인 이 위기를 모면키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설교하고, 비준을 강행하려는 여당이나 파벌싸움에 눈이 어두운 야당의 반성을 촉구했다.
기도회가 끝나자 김원희 목사(장안교회)와 김금석(37) 등이 “겨레여 각성하자, 비준을 막자”는 플래카드를 들고 데모에 나서려다 다른 교인들에게 플래카드를 빼앗겼다. 경찰은 기동대와 백차를 동원, 신도들이 해산할 때까지 길목을 지켰으며 플래카드를 준비했던 김의환 목사를 연행했다가 훈방했다.『동아일보』 1965.8.9 석3면, 『경향신문』 1965.8.9 석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