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본회의, 민중당 탈당의원 6명에게 의원자격 상실 선포
13일, 민중당을 탈당한 윤보선, 김도연, 서민호, 정일형, 정성태, 김재광 등 6명은 정식으로 의원자격이 상실됐다. 이효상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들 6명은 헌법 제38조에 따라 의원직이 상실됐다고 선포했다.
이 밖에 민중당을 탈당했던 의원들은 아직 탈당에 관한 정식 통고가 국회에 접수되지 않았다. 또한 민중당에서 제명된 최희송, 강문봉 두 의원이 무소속으로 소속이 바뀐 것도 이날 본회의에 보고됐다. 이에 따라 13일 현재 공식적인 국회 내 교섭단체 세력분포는 다음과 같다.
▶공화당 110명 ▶민중당 55명 ▶무소속 4명『동아일보』 1965.8.13 석1면, 『경향신문』 1965.8.13 석1면. 민중당을 탈당하여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상기 6인 외에 윤제술, 정해영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모두 8인이 한일협정에 반대하여 의원직을 내던졌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민중당은 분당의 위기에 놓이게 되었고 의원직 사퇴 인사를 중심으로 한 소위 강경파는 신당운동을 전개해 나간 결과 신한당을 창당하기에 이른다. 정일형 의원은 후일 그 당시를 회고하면서 “야당의원들의 대부분이 의원직에 대한 미련을 감추지 못하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던 당초의 약속과 장담을 식언하면서 새삼스레 의회정치의 원리를 내세워 자기들의 번의에 대한 변호의 구실로 삼았다”며 그들을 비판했다.(「정일형씨의 미공개 유고: 왜 박정권의 한일회담을 반대하였는가」, 『신동아』, 1984년 10월호, 290~1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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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협정반대운동 / 국회·사법부
1965-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