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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국민평화대행진

6월 26일 국민운동본부의 제창에 의해 개최된 '국민평화대행진'에서 전국의 34개 도시와 4개 군에서 1백만 명(국민운동본부 집계, 경찰 발표는 5만 8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광주에서는 약 30만의 시민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미 6월 20일부터 백악관에 한국대책 특별반을 편성하여 운영하는 등 당황한 빛이 역력했던 미국은 더욱 공개적으로 한국 문제에 개입하기 시작했고 항쟁기간 동안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6월 26일의 투쟁이 벌어지자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도달했다. 결국 6월 29일 한국의 텔레비전에는 노태우가 그 모습을 나타냈다. 그 자리에서 노태우는 직선제 개헌의 수용과 구속자 석방 및 김대중 씨의 사면·복권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예의 6·29 선언을 발표했다.
6·29 선언이 민중을 뿌듯하게 했던 것은 거듭되는 군 투입 위협에 맞서 항쟁을 계속했고, 그 결과 군 투입 기도를 파탄시켜 내면서 끝내 항복선언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