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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곡 이야기 - 내 청춘의 30일
요약설명 : 고래사냥’을 불렀는데요?” 판사는 무언가 서류를 뒤적이더니 다른 노래는 또 뭘 불렀냐고 묻더군요. 나는 역시 대수롭지 않게 답했지요. 송창식의 ‘왜 불러’와 ‘한번쯤’을 불렀고 이장희의 ‘그건 너’도 불렀다고요. 판사는 근엄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훈계를 하더군요. 영화에서나 판사들이 훈계를 하는 줄 알았더니, 진짜 잔소리까지 하시더군요. “송창식이의 ‘한번쯤’만 빼고 나머지는 다 금지곡들이구만. 사회에 무슨 불만이 그리 많아서 금지곡들만 부른 건가?” 돌발적인 질문에 답을 못하니 판사는 기록과 나를 번갈아 보며 말하더군요. “네가 부른 ‘고래사냥’은 포경수술을 의미하는 퇴폐적인 가사라 금지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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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시청료거부운동-신군부에 도전한 국민 저항운동
요약설명 : 〈고래사냥〉 같은 대중가요조차 묶어놓았다. 국민들은 심장 없는 허수아비가 되어 갔다. 방송에서는 매일같이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고/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아아 우리 대한민국……아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라는 유행가가 흘러나왔다. 참으로 암울한 시절이었다. 텔레비전에서는 모든 뉴스의 첫머리를 전두환의 얼굴로 장식했다. 저녁 9시를 알리는 시보가 ‘땡’ 하고 울리면 앵커가 “전두환 대통령은 오늘……”로 시작하는 뉴스를 내보냈다. 사람들은 이 지긋지긋한 뉴스를 ‘땡전뉴스’라 부르며 조롱했다. 그는 조지 오웰의 빅브라더처럼 잔인하고 사악한 존재였다. 시민들은 학살의 충격과 반민주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