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청년 재단사의 꿈
요약설명 : 모임을 만들어 근로조건개선에 앞장서자는 제안도 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삼동회였다. 청계천 일대의 세 곳의 옷 제조상가 재단사들이 모였다는 뜻이었다. 1970년 가을, 삼동회원들은 매일이다시피 만나서 평화시장의 근로조건개선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짜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외로운 객지생활에 좋은 친구들을 만나 술 마시고 노는 데 더 재미를 느낀 것도 사실이었다. 때문에 친구들은 술과 담배도 하지 않고 만나면 오로지 근로조건 개선 이야기만 하는 전태일에게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 잔 마셔! 태일이가 술 안마시면 나 삼동회 안 해!” 친구들이 농담으로 떠들면 전태일은 그제야 ‘알았어,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