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성사를 풍미한 재야 경제학자 박현채
요약설명 : 20여 일 동안 취조를 받으면서 잔인한 고문과 구타를 당했다. 이듬해 1월에 무죄 선고를 받은 박현채는 도예종에 대한 은닉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서울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출옥 후 그는 또다시 서울대, 홍익대, 국민대, 경희대, 충남대, 한신대 등의 시간강사로 밥벌이를 했다. 1970년대에 ‘민족경제론’의 포문을 열었던 박현채는 1985년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발표한 〈현대 한국 사회의 성격과 발전 단계에 관한 연구(1)〉라는 글을 통해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를 뜨겁게 달군 ‘사회구성체 논쟁’의 단초를 제공했다. 정력적인 글쓰기를 통해 경제학계에 묵직한 문제점을 던진 그는 1987년 제2회 단재학술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