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콘텐츠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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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그곳_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요약설명 : 절명했던 509호실은 그때의 형태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물고문을 당했던 주황색 타일을 두른 검은 욕조와 붙박이 침대와 작은 책상, 그리고 의자 하나. 단출하지만 매우 깔끔했는데 그 깔끔함이 오히려 이상하게 공포감을 만들고 있었다. 윤리성과 역사적 자각이 결여된 천재는 종종 기능적인 악마성을 드러낸다. 나치에 협력했던 수많은 예술가와 과학자같이... 건축가 조 한 교수의 글이 생각났다. “공간 사옥의 문화적 선구자로서 건축가 김수근의 모습이 본모습인지, 아니면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한 군사정권의 하수인으로서의 건축가 김수근이 진정한 그의 모습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남영동 대공분실을 걸으면서 이렇게 건축학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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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고문치사사건 - 진실이 힘이다
요약설명 :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실로 끌려갔다. 수사관들은 박종운의 소재를 대라고 닦달하며 박종철에게 고문을 가했다. 고문에 가담한 자들은 조한경 경위와 강진규 경사, 황정웅 경위, 반금곤 경장, 이정호 경장 등 5명이었다. 그들은 수배 중인 박종운을 체포해 일계급 특진을 하겠다는 일념에 불타 있었다. 현상금까지 붙은 박종운은 탐욕스런 먹잇감이었다. 그들은 이리떼처럼 사납게 덤비며 수시간 동안 가혹행위를 가했다. 오전 11시 20분경, 물고문을 받던 도중 박종철은 끝내 숨을 거두었다. 야수적인 군사독재의 만행에 의해 스물세 살의 꽃다운 청년은 그렇게 무참히 꺾이고 말았다. 박종철의 죽음 이후, 강민창 치안본부장을 비롯한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