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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 대구공장 노동쟁의 일단락

28일, 4년이나 끌어 온 대한방직 대구공장 노동쟁의가 회사 측에서 노동자들의 요구조건을 수락함으로써 일단락되었다. 대한방직 대구공장노조의 요구조건은 부당해고자 105명의 무조건 복직과 쟁의기간 중 불법 채용자 정리 등이었다.대한방직 대구공장은 자유당 재정부장 설경동이 권력층과 결탁하여 인수한 회사이다. 1955년 말 설경동은 이 공장을 인수받자 노동자 2,600명을 경영합리화라는 명목으로 전원 해고시키고, 이중 자신과 가까운 200명만 재고용해서 어용노조를 만들었다. 인간 이하의 대접과 수시로 해고하는 횡포를 견디다 못한 전체 노동자들은 어용노조 간부를 쫓아내고 새 간부를 선출하고 쟁의에 들어갔다. 설경동은 폭행·해고·구속을 자행하며 노동자들을 탄압했다. 그러나 해고 노동자 100여명은 회사출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계속 법정 투쟁을 전개했고, 결국 4년이 지난 1960년 4월 28일 노동쟁의가 일단락되었다(이원보, 「원조경제에서 경제개발시대로(1950~60년대)」, 『노동사회』, 한국노동사회연구소, 2005, 1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