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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사설 「경찰중립화 논의의 성격을 감시해야겠다」
2. 다음 경찰 내부에서 경찰중립화의 요구가 있다는 것은 얼핏 들을 때 양심의 소생이요 자가반성인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냉정히 고찰하면 이와 같은 행동이야말로 가소롭기 짝이 없고 또한 위험천만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전술한 바와 같이 제도나 법령이 엄연한 국민의 수임자로서의 민주경찰을 확립시켜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이 그 본래의 자세에서 이탈하여 집권정당의 완전한 사병으로 추락한 것은 그 책임의 대부분이 경찰관들 자신의 부패에 기인하는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이다.…(중략)…지금 와서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구(舊) 권력자인 자유당 정권 대신에 신 권력자인 민중에게 영합하고 추세하려는 간사한 처세술로 오인되기 쉬우며 가장 비열한 행동임을 국민들은 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뿐더러 경찰관들이 내부에서 결속하여 상부에 압력을 가한다는 것은 커다란 질서의 문란 행위이며, 학생들이 데모를 해서 성공하는 것을 보고는 저희들도 내부데모를 한 번 해보자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언어도단의 망발이며, 금후의 버릇을 고쳐 놓기 위해서도 이러한 자들의 사표는 과도정부가 ◯◯없이 수리하여 청신◯자한 새 경찰에의 신진대사를 기해야 할 것을 주장한다. 이러고 볼 때 남은 것은 제도상으로 경찰중립화를 확보하자는 민주당의 공약만이 문제된다. 우리는 서상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현 경찰의 제도에 의해서라도 정부나 집권당의 진실한 민주정치를 지향한다면 구태여 제도화할 필요까지 있을까 싶지 않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중립화의 기초를 닦아 놓는 것도 무방하리라고 생각한다.…(중략)…그리고 이러한 근본문제는 졸속을 피하여 신 국회가 논의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아울러 지적하고자 한다.
- 분류
- 경찰·군 개혁 19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