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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국무총리, “오스트리아식 중립론에 의한 한국통일은 공산노예로 가는 제일보”

2일 오전, 장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서는 미 상원의원 맨스필드(Mike, Mansfield)의 오스트리아식 통일론과 최근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립론에 대해 논의하였다. 각료회의에서는 이 논의를 국가존립에 관계되는 중대사라고 결론 내렸고 장면 국무총리는 중립론에 의한 통일을 비판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하였다.
장 총리는 중립론에 의한 한국통일공산노예로 가는 제일보(第一步)이며 국제연맹 감시 하의 남북총선거를 실시하여 평화적으로 자유민주통일을 성취한다는 방침을 재강조 하였다. 또한 “금후에 있어서도 한국의 통일과 안전은 유엔의 집단안전보장체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하였다. 장 총리는 오스트리아식 중립론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지정학적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①한국은 오스트리아와는 다르게 소련과 중국과 인접하여 전략적 요충지이다, ②오스트리아는 사실 상 강력한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의 보호를 받고 있으나 한국은 극동지역의 자유진영방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③오스트리아는 즉각적으로 민주진영 측의 개입이 가능하나 한국은 소련·중국·북한과 접경하고 자유진영 부대는 바다 쪽에 있어 유효하게 적용되는 것이 불가능하다, ④오스트리아는 4개국 점령 하에서도 단일정부를 유지하여 확고한 공산세력의 부식이 없었으나 한국은 10여 년간 공산괴뢰가 존속하여 왔다, ⑤한국의 정치·경제·문화적 조건들이 오스트리아보다 상당이 뒤떨어져 있다.『조선일보』 1960. 11. 2 석1면 ; 『경향신문』 1960. 11. 2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