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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의 동일티켓제 발언에 대한 정치권 반향

이승만 대통령동일티켓제 개헌에 대해 찬성을 표하자 11일 오후 자유당민주당은 이에 대해 각각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우선 자유당한희석 중앙위원회 부의장은 동일티켓제가 정당정치의 원리원칙에 맞는 제도라고 하며 개헌을 희망하였다. 그러나 자유당의 의석수가 개헌선에 못미처 지금 당장 제안할 수는 없다고 밝히고, 야당이 개헌에 응하면 개헌안을 제시할 것이며 개헌은 원칙적인 방침이라고 하였다.
반면 민주당이승만의 발언을 둘러싸고 상이한 의견을 표명하였다. 부통령후보이자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인 장면자유당이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며 대통령부통령을 동일 정당에서 선출하느냐의 문제는 주권재민 원칙 하에 투표자가 결정할 문제라 하고, 아직 민주당은 당론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에서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재천 민주당 선전부장은 부통령이 다른 당에서 뽑히면 대통령직을 수행하지 않겠다는 이승만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의사에 국민이 복종하느냐 반대로 국민의 의사에 대통령이 복종하느냐에 대한 답은 자명한 일이라 하였다. 동일티켓제에 관해서는 개념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헌법 조문 중 “각각”이란 두 글자를 삭제하기 위해 헌법 개정이라는 거창한 절차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하였다. 결국 민주당은 내각 책임제 개헌을 할 때 그 조문을 함께 개정하는 것이 낫다고 피력하였다. 유진산 민주당 원내총무도 민주당은 원칙적으로 동일티켓에 동의하나 자유당의 태도는 납득할 수 없다고 하였다. 고담용 민주당 의원은 개헌을 이념적으로 찬성하지만 국무총리제 부활 조건을 들었다.
한편 자유당민주당의 개헌 주장파들은 11일 밤 비공식적인 회견을 갖고 개헌논의에 불을 지폈다.『조선일보』1959. 12. 11 석1면, 1959.12. 12 조1면 ;『동아일보』1959. 12. 12 조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