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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내무부장관, 야당 선거운동 보장 공언

반독재민주수호연맹후보 등록 방해사태가 일어나고 공무원 선거운동이 논란의 중심이 되자 민주당 간부들은 13일 오전 최인규 내무부장관을 만나 이같은 사실에 항의하였다.
최인규민주당 의원들의 항의에 ①일절의 선거 강연은 여·야를 막론하고 보장하며 강연장소와 시간은 여·야에 균등한 기회를 부여할 것, ②장면 민주당 부통령후보의 전국 유세에는 특별한 경비를할 것, ③공무원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약속하였다. 그리고 반독재민주수호연맹의 입후보 등록 방해사건에 대해 범인을 조속히 체포할 것이라고 하였다.
특히 반공청년단이나 깡패들이 야당의 선거운동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각 지방에 공문을 보내고 공문 사본을 김의택 민주당 원내총무에게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장면 부통령후보의 전국 유세 때에는 치안국장에게 특별경비를 명령할 것이라고 하였다. 2월 12일 공무원의 선거운동을 종용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일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무원들의 선거운동을 금지한다고 하면서도 “공산당이나 정부를 극렬히 반대하는 사람들의 허위선전을 방지하기 위하여 공무원들로 하여금 정부시책을 국민에게 계몽하도록 하였을 뿐이며 결코 공무원의 선거운동을 허락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였다.
최인규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감당할 능력도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그런 말을 할 입장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민주당의 내분과 조병옥의 건강, 원내의 석수의 부족으로 미루어 민주당이 정권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정치 신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조재천 선전부장은 내무부장관이 선거 강연을 보장한다고 말했지만 말단 경찰의 행동을 보아야만 참인지를알 수 있다며 최인규 발언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동아일보』1960. 2. 14 조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