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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자고등학교·대구여자고등학교, 일요일 수업 폐지 요구하며 시위

경북여자고등학교 당국은 27일 오후 연극발표를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28일 등교를 지시했다. 대구여자고등학교 또한 졸업생 송별회와 무용발표회 참석을 이유로 일요일 등교를 명령하였다.
28일 당일 경북여고 당국은 연달아 학생 시위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오후 3시30분 경 전체 교사들이 정문에 나와 학생들의 외출을 막고 학생들을 강당으로 모았다. 이 기회를 틈타 학생회 간부들은 시위 단행을 결정하였다. 저녁 때가 되어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한 사람씩 한 사람씩 하교시켰으나 학생들은 제일여자중학교 앞에서 모여 시위를 시작하였다. 약 100여 명의 학생들은 덕산동을 거쳐 반월당을 지나 대구여고 학생들과 함께 민주당 강연회가 벌어지고 있는 수성교를 향해 대열을 짓고 가던 중 낙동강 다방 앞에서“일요일 수업을 폐지해 달라”고 외치면서 시위를 하였다. 하지만 경찰과 충돌해 삼덕우체국 앞에서 대열은 해산되고 약 30명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대구일보』1960. 2. 29 ; 『동아일보』1960. 3. 1 조3면 ; 안동일·홍기범 공저, 100-1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