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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정부, 학생 시위에 민주당 배후 조종있다고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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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자유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연석회의를 열고, 5일 민주당 선거강연회 후 학생들이 서울 도심에서 시위한 것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날 회의에는 자유당 선거기획위원과 최인규 내무부장관, 이강학 치안국장이 참석하여, “앞으로 이러한 데모 사건이 일어나면 관계자를 단호 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한이 회의에서는 2월 28일의 대구학생 시위사건, 3·1절 삐라사건, 5일의 서울학생시위사건이 민주당배후조종을 받은 계획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앞으로는 시위사건이 일어나면 엄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인규는 “과거에 일어난 데모 사건이 계획된 것이었으나 처벌하지 않았던 이유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만일 처벌을 하고 혼란이 일어나면 공산당에 이로울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데모 사건이 일어나면 관계자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일의 서울학생시위 배후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6일까지도 배후 관계에 대한 확증을 파악하지 못하였다. 5일 밤 연행된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디까지나 우발적이고 자발적으로 시위를 하게 된 것이라고 진술하였기 때문이다.『동아일보』1960. 3. 7 조3면
민주당 조재천 선전부장은 “이러한 데모 사건의 원인은 자유당이 학생을 정치 도구로 사용한데 대한 자연발생적인 반발로 나타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당은 반성을 하기는커녕 민주당의 배후조종이니 앞으로 단호처단이니 하며 위협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자유당과 정부를 비난하였다. 특히 조재천은 “공산당이 바라는 바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유당이 문제의 원인을 만드는 것부터 근본적으로 시정해야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앞으로 양당의 선거전략은 시위와 선거붐을 바라는 민주당과 이를 방지하려는 자유당 간의 대결이 투표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동아일보』1960. 3. 7 조1면 ; 안동일·홍기범 공저,『기적과 환상』, 영신문화사, 1960, 71쪽
분류
정치·사회 상황 / 부정선거의 진행과 정부·여당 196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