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

글자 크기 조절

민주당, 경주·원주에서 강연회 개최

7일 오후 2시 30분부터 경주 시내 계림국민학교에서 약 7천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민주당선거 강연회가 열렸다. 연사로 나온 황한수, 오정국, 임문석, 이자연, 권중돈 등은 일당 독재를 비난하고 3인조·9인조를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청중 가운데 1명은 임문석의 연설 도중 연단에 뛰어올라 “주권을 유린당하지 말자”고 혈서를 쓰기도 하였다.
강연회에는 사복경찰관들이 다수 배치되었는데, 이들은 강연장에 들어가려는 시민들에게 심리적 위압감을 주었다. 때문에 강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은 운동장 밖 노상에 운집해 연설을 들었다. 특히 강연장 내에는 공무원과 군인 등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강연은 오후 5시 경 끝맺었다.『동아일보』1960. 3. 9 조3면
강원도 원주에서도 오후 2시 20분 장면 부통령을 지지하는 찬조강연회가 열렸다. 강연장인 원주공설운동장에는 5천여 시민이 갖은 방해 끝에 참석하였다. 학생과 군인들은 거의 없었다. 강연 도중 약 5분간 정전이 되어 강연이 일시 중단되기도 하였다. 정일형, 김익준 등의 연사는 자유당 정부를 공박하면서 민주당의 지지를 호소하였다.『조선일보』1960. 3. 8 조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