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

글자 크기 조절

경찰, 시청 앞 정전으로 암흑 속에서 무차별 사격 감행

오후 7시 30분 경 전 시내가 암흑으로 뒤덮이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여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하였다. 그러나 이날 풍향이 반대방향이어서 별 효과가 없었다. 8시 무렵에는 실탄 사격이 시작되었다. 시위대는 소방차가 들이받아 넘어진 전주를 이용해 판자 등으로 방어벽을 만들었다. 경찰은 전주 뒤쪽에 숨은 시위대의 투석을 피하면서 30미터 거리에서 무차별 발포를 감행했다. 총성이 울리는 밤하늘은 수 십 발의 조명탄으로 환했다. 총상을 입은 사상자는 거리에 널브러져 있었다. 긴박한 순간에도 시체를 수습하겠다고 나선 학생들이 있었으며, 부상당한 동료를 업고 도립마산병원으로 운반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시위에 참여한 군중들은 도립마산병원 옆 골목, 남전옆 골목, 장군동, 자산동, 신포동 등지로 흩어져 피신했다. 경찰은 골목길로 달아나는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개머리판으로 때렸으며, 학생을 찾으러 나온 가족까지 구타하고 연행하였다.『마산일보』1960. 3. 17 2면 ; 대한변호사협회, 820-821쪽 ; 조화영 편, 33- 34쪽 ; 김재희 편, 72-73쪽 ; 안동일·홍기범 공저, 127-128쪽 ; 마산일보사, 28-30쪽 ; 3·15의거사 편찬위원회,300-302쪽
이 당시 시청 부근에서의 발포로 인한 사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자 : 김영준, 김영호, 김주열, 김효덕
•총상자 : 김안윤, 김흥대, 문동근, 박철영, 변승기, 송정명, 이원자, 장용식, 정달수, 조명제, 조삼용 등3·15의거사 편찬위원회, 3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