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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로고

⑧ 대리투표와 무더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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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북구 송천동 투표소 근처 통일집이라는 주막에서는 괴한들이 말을 잘 들을만한 유권자들을 불러들여 이승만 후보에 기표한 대통령 선거투표용지 10매와 이기붕 후보에 표를 한 부통령 투표용지 10매씩의 무더기표를 주면서 투입할 것을 지시하였다. 한 유권자가 감시의 눈을 피해 민주당으로 찾아와 이 무더기 투표용지 20매를 전달했다. 인천 화수1동 투표소의 민주당 참관인은 24세가량 된 청년이 15매씩 2차례에 걸쳐 무더기 투표를 하는 것을 발견하고 시정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대구 달성동, 대봉동 등 각 투표구에서는 오전에 비해 오후에 무더기표 투입이 더욱 심하게 감행되었다. 대구시 태평로3가 제2투표소에서는 반장들이 표를 다 찍었으니 유권자들은 투표소에 나올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비산동 제4투표구에서는 무더기표 40여 매를 넣다가 민주당 측에 발각된 유권자가 도주했다. 성주에서는 자유당 당원한 사람이 기표소 밖에서 여러 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한 것을 발견한 민주당 참관인이 그의 뺨을 때렸는데, 자유당원은 부정투표를 한 약점 때문에 대항하지 않았다.『조선일보』1960. 3. 15 석1·3면,1960. 3. 16 조3면 ;『마산일보』1960.3. 16 1면 ;『동아일보』1960. 3. 16 조1·3면, 석1·3면
광주에서는 상무대 내 군인들이 집단 대리투표를 했다고 육군화학학교 정형수 상병이 폭로했다. 정 상병은 오전 9시 40분 경 문서반 완장을 달고 민주당 광주 선거사무소에 도착하여 영내의 집단 대리투표상황을 폭로하겠다며 다음과 같은 진술서를 자필로 썼다.『전남일보』1960. 3. 16 ;『조선일보』1960. 3. 15 석3면 ;『동아일보』1960.3. 16 조3면
진술서 나는 9시에 투표소에 들어갔습니다. 투표소에는 교장, 부교장, 행정부장, 행정과장 등이 임석하고 있었는데 9시 10분 저는 셋째 번으로 투표용지를 받았습니다. 투표소 안에는 항공부교장이 있었습니다. 먼저 대통령 기표소 안에서 부교장 신영철 중령 자신이 직접 붓 뚜껑을 가지고 찍었습니다. 그 투표용지를 부교장이 투표함에 가지고 가서 행정부장 박진우 소령이 검사 후 투표함에 집어넣었습니다. 그 다음 부통령기표소에서 특무대 이정용 중사가 나의 투표용지에 기표하고 강홍규 중위가 투표함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일방 통로로 나가라 하여 저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육군화학학교 상병 정형수(군번10428168) 출처 :『동아일보』1960. 3. 16 조3면
분류
정치·사회 상황 / 부정선거의 진행과 정부·여당 19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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