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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민권수호국민총연맹·공명선거추진전국위원회 주최 3·15부정선거 규탄시위 거행

민주당·민권수호국민총연맹·공명선거추진전국위원회는 6일 오전 ‘3·15부정선거 규탄시위’를 감행했다. 3개 정당단체의 간부 및 당원 100-200여 명은 서린동의 민주당 의원부연락처에서 농성으로 밤을 세웠다. 오전 10시 경 민주당 김의택 원내총무의 사회로 시위의식을 거행했다. 애국가 제창 후 3·15선거 당시 순사(殉死)한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올렸다. 박순천 의원은 다음과 같은 선언문을 낭독하였다. 3·15부정선거 규탄시위 선언문 이승만 정부는 집정 12년간에 거듭한 악정의 결과 민심이 완전 이반되어 자유선거로서는 도저히 정권을 연장할 수 없게 되자 이번 3·15선거에 있어 최후 발악으로 모든 불법과 극악수단을 무소불위로 구사하여 민주주의의 초석인 선거제도를 완전히 파괴하고 말았다. 이번 선거는 선거가 아니라 바로 국민주권의 강탈행위이다. 그러므로 3·15선거는 전적으로 불법이고 무효임을 거듭 엄숙히 선언하는 바이다. 출처 :『동아일보』1960. 4. 7 조1면 선언문 낭독 후 김의택 의원 선창으로 “3·15선거는불법이다, 무효다!”, “이승만정부는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전 10시 15분 경, 곽상훈 의원의 선창으로 “대한민국 만세”를 삼창한 후 시위에 돌입하였다.『서울신문』1960. 4. 6 석3면 ;『동아일보』1960. 4. 7 조1·3면 ; 『조선일보』1960. 4. 6 석1·3면 ; 안동일·홍기범 공저, 『기적과 환상』, 영신문화사, 1960, 154-155쪽 ; 사월혁명청사편찬회 편, 『민주한국 사월혁명청사』, 성공사, 1960, 481쪽
시위대의 맨 앞줄은 젊은 청년들이 7-8명씩 스크럼을 짜고 있었고 그 다음 줄은 “3·15선거 불법이다”, “ 정·부통령선거다시하자”는 플래카드를 나누어들었다. 그 뒷줄에는 휴대용 스피커를 등에 멘 선전대원이 있었다. 이들은 부정선거와 정부의 부패를 폭로하는 삐라를 뿌리고 시청을 향해 행진했다. 시위대가 중부소방서 옆을 돌아갈 무렵 수 백 명의 시민들이 호응하자 교통경찰들은 인도의 시민들이 시위에 합류하지 못하도록 시위대를 둘러쌌다. 국회의사당 앞을 지날 무렵 시위대는 행진을 잠시 멈추고 “대한민국 만세”를 삼창했다. 시청 앞 광장에 이르러서는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의원 6명과 오위영 의원의 부인을 비롯한 민주당 부녀부원들이 시위에 합류하였다.『한국일보』1960. 4. 6 석3면 ;『동아일보』1960. 4. 7 조1·3면 ; 『조선일보』1960. 4. 6 석3면 ; 안동일·홍기범 공저, 155-1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