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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학생들, 서울 시위 소식 듣고 시위전개
대운동장에 모인 2천여 명의 학생들은 결의문이 낭독되자 애국가와 교가를 고창하였다. 이들은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라는 군가를 부르며 대구역전, 중앙동, 남문시장, 도청을 거치며 “억지폭력 독재정치를 물리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10분 후, 경북대와 대구공업고등학교 입구에서 시위대를 발견한 경찰은 신암파출소 앞에 트럭 한 대를 세워 길을 가로막고 무장경찰관 50여 명을 배치하였다. 그러나 학생대표와 경찰 측의 타협으로 도청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행진하였다. 역시 대구역전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서도 트럭에 실려 온 경찰들이 대기 중이었으나 시위대는 도청 방향을 피해 중앙통을 거쳐 남문시장으로 향하였다.
2. 부정선거 다시 하라
3. 합법적 데모에 간섭 말라
구호
一. 부정선거 다시 하자
一. 마산학생 사건 규명하라
一. 폭행경찰관 물러가라
一. 3인조·9인조 반대한다
一. 학생은 살아있다, 시민은 안심하라
오후 5시 10분, 고병헌 경북대 총장과 이효상 문리대 학장 등 학교 책임자와 정·사복경찰관이 둘러선 가운데 오임근 도지사가 나와 “이성을 잃지 말아주기 바란다. 지금 5개 도시에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질서정연한 시위를 해주기 바란다”고 부탁하였다. 그는 “3인조·9인조에 대한 해명을 하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답하였다. 이어 마산사건 고문경찰관에 대한 조치를 묻는 질문에는 “권한 밖의 일”이라고 말하였다.
오후 5시 25분 경, 학생들은 “마산에서 경찰에 구금된 학생들은 대검(大檢) 총장의 지시로 전부 석방되었다”는 총장의 답변을 듣고 광장을 떠나 시가행진을 하고 헤어졌다.
- 분류
- 시위 상황 / 대구 19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