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통한 정계소식통에 의하면 국무원의 대폭 개편은 실현될 가망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위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이승만대통령은 전(前) 정부 요직을 거친 5명의 중진재야인사를 초치하여 현 사태의 수습책에 관해 의견을 청취할예정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22일 오전 현재 아무런 연락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들의 경무대 방문은 사실상 중지된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이 대통령이 그들을 초치한 의도는 국무원의 대폭 개편을 전제로 한 인물의 천거 및 4·19 사태의 사후수습책 등을 청취하려던 것이었다. 그러나 21일 이기붕 의장을 비롯한 자유당의 이재학·임철호·한희석 등이 경무대를 다녀온 후 재야인사들의 경무대 방문은 좌절된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동향에 비추어 국무원의 대폭 개편은 실현될 가망성이 희박해졌다. 다만 공석중인 외무부장관과 법무부장관의 임명과 이번 사태에 관련성이 있는 2-3부의 각료가 경질되는 정도로 일단락 지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조선일보』1960. 4. 22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