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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 두목 임화수·이정재 집 무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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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시위대의 일부는 25일 밤 9시 경 낙원동에 있는 정치깡패 두목 임화수의 집과 그가 경영하는 종로5가의 평화극장으로 몰려갔다.평화극장은 종로4가 5번지 현 보령약국 인근 한일빌딩 자리에 위치한 극장으로, 당시 한국 영화계를 좌지우지하던 임화수가 사장으로 있던 곳이다. 시위대는 투석과 몽둥이로 닥치는 대로 쳐부순 후 가족이 다 도망치고 없는 집안에 뛰어 들어가서 샅샅이 가구를 뒤져 TV, 라디오 등 값비싼 가구 전부와 의복 등을 전부 끌어내 집 앞 네거리에 내다 놓고 불질러버렸다.
시위대를 막기 위해 2중3중으로 방어선을 치고 있는 군인들에게 시위대가 닥치자 공포에 질린 농촌출신 군인들은 탱크로 시위대를 밀면서 기관총을 발사하였다. 이 일로 1명이 탱크에 깔려 머리가 파열되고, 최소한 5명이 관통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병원으로 운반되고, 그곳에서 다시 서울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동아일보』1960. 4. 26 석3면 ;『조선일보』1960. 4. 26 조3면
시위대는 또 연지동에 있는 이정재의 집을 파괴하였다. 이정재는 동대문시장 안에자신의 왕국을 세워놓고 10억대의 재산을 착취하여 호화스러운 집에 살고 있었다. 이 집에는 시가 100만 환 가량의 나무가 심겨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집은 26일 새벽 4시 경 전소되었다.『조선일보』1960. 4. 26 조3면 ; 조화영 편, 161쪽 ; 동아일보 기자, 266쪽
분류
시위 상황 / 서울 19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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