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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위대, 도지사와 경찰국장의 책임 문책
대전에 소재지가 있는 충남대학교를 비롯하여 시내 남녀중·고교 운영위원장들은 연석회의를 갖고 시위를 결의하였다. 오후 4시 경, 대전의 학생 약 5천 명은 한밭중학교 교정에 모여 결의문과 구호를 낭독하였다.
2. 민주주의 기반 닦아 자주독립 이룩하자.
3. 쓰러진 국민주권 정의로서 일으키자.
4. 한희석을 처단하고 최인규를 체포하라.
5. 발포자와 그 명령자를 처단하라.
구호
1. 현(現) 국회의원도 모두 사퇴하라.
2. 학원에 자유를 보장하라.
대전지구 계엄사무소 당국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헌병과 경찰로 혼성된 무장경비 병력을 급파하여 시위대의 양편을 경비하면서 같이 행진하였다. 시위대열은 시청 앞 로터리에서 대흥동과 대전고등학교 앞을 지나 오후 5시 10분 경 도청 앞 광장으로 밀려들었다. 이들은 이곳에서 ①김학응 지사와 전장환 경찰국장, 정인권시장은 즉각 사퇴하라, ②정부가 임명한 각 기관장들도 사퇴하라, ③유성온천에 와 있다는 이기붕을 충남에서 축출하라, ④계엄령을 즉시 해제하라, ⑤학교를 즉시 개교케하라 는 등의 결의를 하였다. 그리고는 지사의 답변을 듣기 위해 각 학교에서 학생대표 1명씩을 선출하여 대표단을 구성한 다음 이들을 지사실로 파견하고 남은 학생들은 연좌시위에 들어갔다. 조금 후 김 지사와 전 경찰국장은 지사실 베란다에 나타나 확성기를 통하여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사퇴할 것을 천명하고, ②④⑤항은 우리들의 소관사무가 아닌 것이며, ③항은 사실무근한 일이다”고 해명하였다. 이에 시위대는 시청광장으로 몰려와 정 시장으로 부터 “3·15부정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 분류
- 시위 상황 / 대전 19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