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방 여성 노동자 5백여 명, 노조정상화투쟁위원회 결성
영등포구 신대방동 565 한국모방 공장 여성 노동자 5백여 명은 9일 오후 2시 동 회사 사무실 앞 광장에 모여 “노동조합이 기업주와 손을 잡고 근로자를 탄압해왔다”고 주장, 노조정상화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회사 측은 부당한 해고를 철회할 것 등을 주장하면서 4시간 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날 여성 노동자들은 전국섬유노동조합 한국모방지부(지부장 정영오)가 매달 여성 노동자들로부터 2, 3백 원씩의 노동조합비를 거두고 있으면서도 회사 측이 거부한다는 핑계로 지난 68년부터 단체협약조차 체결치 않고 있으며 지난해 8월 대의원회의에서 회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대의원 7명이 집단해고당해도 아무런 조처나 항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섬유노조 한국모방지부가 현 지부장 정 씨의 임기가 지난 5월 말로 끝났는데도 새 지부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회를 2개월이 넘도록 미루고 있으며 많은 종업원들이 지부장으로 밀고 있는 사람을 8일 갑자기 노량진 제2공장 경비과로 전보발령하는 등 노조활동을 방해하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 한 간부는 공장의 수출목표 달성 때문에 대의원회가 늦춰졌을 뿐이라고 해명, 곧 일이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동아일보』 1972.8.10.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