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

글자 크기 조절

경남대학교 학생 1,000여명, 교내 반정부 집회 개최, 시내로 확산

18일 오후 2시 30분~3시경 약 1,000여명의 경남대학교 학생들이 도서관 앞에 집결했다. 정인권은 약 6~7분간 “우리들은 한국대학생연맹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고, 또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경남대 학생은 돼지새끼들만 모여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여기 있는 자들은 탈을 쓴 돼지다. 아무리 이상이 거룩하여도 현실과 격리된 이상은 가치가 없다 옳고 그름을 솔직히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때 우리는 멍청히 앉아 있지 말고, 과감히 외쳐라” 등의 시위를 선동하는 내용의 시위 연설문을 낭독한 후, 애국가를 부르고 ‘학원 언론 자유’ ‘민주회복’ ‘유신헌법철폐’ 등 구호를 제창하며 도서관 앞에 모인 약 1,00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학교 정문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남대학교 학생과 학생주임 교수들 일부가 교문을 닫고 정문 밖에서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전투경찰대가 대치하여 나가려는 학생들을 저지했다. 학생 시위대는 약 30분간 대치하다가 통행이 통제되어 오후 4시~4시 30분경 시위를 종료하고 오후 5시~5시 30분경 3·15의거탑 앞에서 모이기로 통고한 후 해산되었다.
경남대학교 학생들은 오후 4시 20분경부터 5시 30분까지 3·15의거탑에 모여들었다. 마산대학생들과 일부 시민들의 합세로 약 500여명이 모인 시위대는 언론자유보장과 민주회복 등을 요구하며 전투경찰대와 대치 상태에 있었다. 오후 5시 30분~6시 30분경 마산시 창동 대진백화점 앞에서 약 2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경찰대와 대치했으며, 오후 5시 40분~50분까지 서성동 무학당 앞 노상에서도 시위가 있었다. 이은진, 『1979년 마산의 부마민주항쟁 육군고등군법회의 자료를 중심으로』, 불휘, 2008, 143~1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