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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대 학생총회, 사카린밀수규탄 정학학생 징계철회와 학장 인책 요구

서울대학교 법대 학생 250여 명은 25일 상오 학생총회를 열고 밀수재벌규탄대회를 주동한 학생을 처벌한 학교당국의 처사를 비난하고 김기두 학장의 인책을 요구했다.
이날 제8강의실에서 열린 총회에서 학생들은 한결같이 밀수를 규탄한 학생들을 처벌한 것은 “밀수를 옹호하는 방관적 태도”라고 비난하고 “학장이 부정의옹호자로 전락했으니 마땅히 인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이날 대회에서
① 학교당국은 안상수 군(법3), 조영래 군(법2), 정형근 군(법3) 등에 가해진 부당한 처벌을 즉각 취소하고
② 제적학생을 구제할 것
③ 김 학장은 재벌밀수를 비호하여 대학을 욕되게 한 과오를 자인하고 인책할 것
④ 교수들은 권력의 편에 서 온 과거를 반성하고 진정한 학자로서의 양심을 되찾으라는 등
4개 항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28일까지 조치하지 않으면 다시 학생총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으고 10시 20분쯤 해산, 강의에 들어갔다.
한편 학생과장 김치선 교수는 이날 이 대회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토론회라고 말했다.『경향신문』 1966.10.25. 3면, 『동아일보』 1966.10.25. 7면, 『매일신문』 1966.10.27. 1면, 『서울신문』 1966.10.25.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