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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반대투위, 임시의장 선출 및 준비대회준칙성명서 채택

5일의 ‘3선개헌반대범국민투쟁위원회’ 준비위원회는 준비위원 36명 거의 전원이 참석, 신민당유진산 씨와 정정법 해금인사 김상돈 씨 및 재야의 이병린 씨를 임시의장으로 선출한 뒤 준비대회준칙성명서들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등 예상외로 간단하게 끝났다.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유 씨는 인사말을 통해 “3선개헌 저지투쟁을 통해 일생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는가 하면 김 씨는 “개헌 저지라는 비생산적인 곳에 힘을 쏟는 것을 보니 슬픈 생각이 앞선다”고 술회했다. 이날 모임에는 「워싱톤 포스트」지의 해리슨 기자가 시종 취재를 해서 주목을 끌기도 했다.『동아일보』 1969.6.5. 2면
또한 ‘3선개헌반대투위’ 준비위원회는 각계 지도급 인사 약 200명을 포섭, 늦어도 7월 초까지 열릴 발기인대회에 참석시킬 방침을 세우고 준비에 한창, 신민당과 해금인사들이 중심이 된 동 준비위는 이번 개헌반대 투쟁에 있어 각계 지도인사들이 제일 앞장서서 투쟁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특히 종교계 학계 등 비정치적인 인사 포섭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동 투위 위원장은 정치인이 아닌 함석헌씨나 준비위원장인 김재준 목사 가운데서 옹립하기로 신민당과 해금인사들 사이에 대충 양해됐다는 소문이다.『동아일보』 1969.6.6.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