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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진주지청, 뺑소니사건 조작 형사계장 등 구속

경찰서장이 탄 지프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진주지청 김인환 검사는 22일 밤 산청경찰서 형사계장 주명달 경사(42), 김종순 경장(40), 한장환 순경(38) 등 경찰관 3명을 독직 및 가혹행위 등 혐의로 구속하고 수사과장 최재천 경위의 관련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에 의하면 이들은 산청군 생초면 생림부락 앞 국도에서 차에 치여 숨진 강환갑씨(21) 사인수사를 하면서 상황 조작을 위해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서흥유류주식회사 소속 유조차 운전사 전중생씨(32)와 조수 정모군(17) 등 2명을 차량사망 도주피의자로 몰아 온갖 고문과 폭행으로 허위자백을 강요, 각각 전치 1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검찰은 강씨를 치고 달아났던 차는 함양경찰서장 윤일식 총경이 타고 있던 지프로 단정, 운전사인 노재식 순경(37)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윤총경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입건했었다. 검찰이 사고차로 경찰서장이 타고 있던 지프로 단정, 수사를 펴자 경찰은 22일 뒤늦게 서둘러 사고차는 경찰서장 지프가 아니라 서흥유류회사 소속 유조차로서 운전사 전씨와 조수 정군을 신문 끝에 이들이 강씨를 치어죽이고 달아났다는 자백을 받아냈으며 조수인 정군은 사고를 숨기기 위해 함양 쪽으로 가던 차량이 사고를 낸 것처럼 시체의 방향을 돌려놓았다고 발표하였다.『경향신문』 1973.5.23. 7면; 『동아일보』 1973.5.23. 7면; 『조선일보』 1973.5.23.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