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찰, 김대중 실종사건 특별수사본부 설치
일본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2210호, 2211호, 2212호, 2215호실을 세밀히 수색하는 한편, 민주통일당의 양일동, 김경인의 증언을 다시 들었으며, 호텔 종업원의 증언도 청취했으나 진술이 엇갈려 단서를 잡지 못했다. 일본경찰은 양일동과 김경인이 이번 사건의 유일한 참고인이란 점을 고려, 11일로 예정되었던 이들의 귀국을 연기하여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외무성을 통해 한국대사관에 요청했다. 한편 일본외무성의 구로다대변인은 “김대중씨 실종사건에 외국정부가 관련되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생각하며 또 관련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일종의 미스테리이며 일본당국이 한국대사관과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