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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당 윤보선 대통령후보, 선거 유세에서 한일회담을 비판하고 비밀결사 YTP에 대해 언급

5일 하오, 민정당 대통령 후보 윤보선남산공원 야외음악당에 운집한 약 15만 군중을 향해 연설하여 그의 유세를 최고 절정에 도달시켰다. 이제까지 10.15 대통령 선거기간을 통해 최대의 청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내려지고 있는 이날 유세에서, 윤보선은 박 의장의 사상을 규탄하고 군정종식을 외쳐 호응을 받았다. 이날 그의 연설에서 한일회담비밀결사 YTP와 관련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박 의장에게 묻는다. 공산당이 말하는 민족주의, 민주주의라는 것과 박 의장이 주장하는 강력한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민주주의는 무엇이 다른가? 공화당의 사전 조직, 실제조직자는 누구며, 그 막대한 조직비는 어디서 나왔는가? 공화당의 외곽 단체, 특히 청년, 학생,노동단체의 실질적 조직은 누가 했는가? 이런 조직자들의 정치적 성분은 어떠한가? YTP라는 각 대학에 만들어진 비밀결사는 명령 복종에 생명을 걸 것을 서약했고, 비밀을 폭로하면 생명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이 조직은 무엇에 쓰는 조직인가? 평화선을 12해리 선으로 양보한다고 들린다. 몇 푼의 청구권 금액과 이를 ‘버터’(barter: 편집자)할 수 있겠는가? 이 청구권은 우리가 36년 간 ‘종살이’한 대가로 받는 것이다. 박 의장은 작년에 내한한 일본 자민당 부총재 오노씨에게 저자세여서 대단히 만족해했다고 일본 신문들도 보도하고 있다. 이는 외세의존과 사대주의를 배척하는 박 의장의 말과는 너무나 모순되는 것이다”『동아일보』 1963.10.5 호외2면. 이날 윤보선의 연설을 통해 최초로 YTP의 존재가 폭로되었다. 송철원, 「YTP(청사회: 靑思會)」,『기억과 전망』 26, 2012, 3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