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에서 학생들 시위
1,000여 명
한편, 1시 50분 건국대, 성균관대생 약 400명은 상공부 앞 경찰 제1저지선을 뚫고 중앙청 쪽으로 향했는데, 경찰은 제3저지선에서 최루탄 40여 발을 쏘았다. 건대생 약 300여 명은 스크럼을 짜고 돌진하여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으며, 학생들은 돌멩이를 던졌다. 이에 홍순갑(20) 등 10여명의 건대생이 중경상을 입었고, 박용권(23 건대 4년) 등 6명의 학생은 경찰에 연행되었다.
흩어진 학생들은 다시 대오를 짜고 경찰 저지선에 접근, 연행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다 현장에 달려온 건대 총장의 권고로 하오 2시 20분쯤 일단 해산했다. 연행된 학생은 곧 석방되었다.
한편 서울대 문리대의 현승일 등은 한일굴욕외교반대투위 방송차에 타고 가두방송을 하다 연행되었다. 이 차에는 김종필 공화당 의장이 일장기를 손에 쥐고 뛰는 만화가 그려져 있었다.
이날 부산에서도 4,000여 명이 데모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