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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경협 애로 많다” 일 신문정부의 신중 촉구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29일자 사설을 통해 한국 측이 2~3년 후가 아니면 효과가 나지 않는 플랜트류의 수출을 긴급원조의 대상으로 삼자는 것이 어떨까 하고 일본 측이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며, 이와 같은 경제협력이 한일교섭과 어떤 관계를 가지느냐에 대해 한국 측은 이를 김종필-오히라 메모와는 별개의 것으로 한다는 조건으로 협력을 구하고 있지만, 일본으로서는 김-오히라 메모에 있는 민간차관 1억 불 이상이라는 항목으로 지금 검토 중인 대한경제협력도 언젠가는 처리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점은 분명히 해야 하고, 민간끼리의 경제협력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결국 정부가 어떤 형식으로든지 개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순전한 민간끼리의 교섭에 맡겨두어서는 상담 자체가 성립되지 못할 것인데, 그렇게 될 경우 김-오히라 메모의 구체화라는 인상을 줄 것이며, 한일교섭의 일괄타결이라는 이때까지의 원칙에 반하며, 플랜트 수출에 대해서 한국 측이 얘기하는 2년 거치 8년 지불이라는 이때까지 없었던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일본과 동남아 제국과의 무역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 등을 열거하면서 〈마이니치신문〉은 대한경제협력이 실제로는 의문점과 실제상의 애로가 많아서 정부가 매우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논평했다.『동아일보』 1964.6.29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