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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동경찰대 150명 민단본부 침입 반대 시위했다고 민단 내 학생단체 수색, 12명 구속

28일 상오, 교포 법적지위 문제를 중심으로 한일교섭에 대해 반대운동을 벌여온 민단 산하 재일한국학생동맹재일한국청년동맹에 대해 일본 경찰은 ‘경찰관 연금’ 및 ‘무제출데모’ 등 혐의로 기동대 150명을 동원, 민단 본부 안의 두 단체 본부를 수색, “증거품 다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일본 경찰이 민단 중앙본부를 수색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교포사회에서는 학생들의 찬반을 막론하고 “일본경찰의 행위는 지나치다”고 비난이 높은데 교포의 법적지위 문제가 한창 논의되고 있는 때이니만큼 앞으로의 일본 경찰과 한국교포들 관계에 예민한 사건이라는 반응이다.
일본 경찰은 26일 밤 한학동과 한청의 동향을 살피려고 민단 본부 주변에 배치된 일본 경관을 한청 본부 안에 끌어들여 ‘간첩행위’라고 비난, 연금했고, 대표부 앞에서 미신고 시위를 벌여 경찰과 충돌, 투석 등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한청 및 한학동 관계자들은 “경찰은 상당히 과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이러한 사건으로 한학동 위원장 황영만(25, 동경대 재학) 등 12명이 구속되었다.『동아일보』 1965.3.29 석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