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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위 유세 나흘째 충무, 순천, 묵호에서

30일에도 대일굴욕외교반대 투위가 주동이 된 야당의 지방유세사상논쟁을 재연시키면서 계속되어 충무, 순천, 묵호에서 각각 성토 강연회를 가졌다.
30일 하오 2시 윤보선을 비롯한 굴욕외교반대투위 영남유세반은 충무 공설운동장에서 2,000여 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한일회담을 반대하는 성토대회를 열었다. 윤보선을 비롯한 서민호, 김응주, 이종남, 황남팔 등은 평화선은 우리의 영토이므로 한 치도 양보할 수 없으며 이와 같은 매국적 외교를 분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동아일보』 1965.3.30 석1면
한편 윤보선 투위 의장은 이에 앞서 한산도에서 성명을 발표, “평화선은 건재한다는 누차의 정부 선전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었다고 말하고, “박정희 씨가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대일외교의 책임 있는 해명을 하라”고 요구했다.『경향신문』 1965.3.30 석1면
30일 하오 2시 순천에서는 대일굴욕외교반대투위 호남유세반 주최로 순천 남초등학교 교정에서 수천 청중이 모인 가운데 성토대회를 열었다. 호남지구의 네 번째 일정인 이날 순천 유세에서 윤제술, 장택상 등은 “굴욕에서 구걸로 또다시 매국으로 바뀐 대일외교가 국회에서 비준될 때는 목숨을 걸고 이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일회담의 즉각 중지를 위해 전국민은 총궐기하라”고 역설하면서, 이완용 등 을사오적의 이름을 쓴 플래카드를 태워 화형했다.
30일 오후 2시, 묵호에서도 투위 영동유세반 주최로 묵호 공설운동장에서 1,500여 명의 청중과 한일회담저지 성토대회를 벌였다. 이들은 현 정부의 부패상을 지적하고 평화선을 사수하자고 호소했다.『경향신문』 1965.3.31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