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위 유세 나흘째 충무, 순천, 묵호에서
30일 하오 2시
한편 윤보선 투위 의장은 이에 앞서 한산도에서 성명을 발표, “평화선은 건재한다는 누차의 정부 선전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었다고 말하고, “박정희 씨가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대일외교의 책임 있는 해명을 하라”고 요구했다.
30일 하오 2시 순천에서는 대일굴욕외교반대투위 호남유세반 주최로 순천 남초등학교 교정에서 수천 청중이 모인 가운데 성토대회를 열었다. 호남지구의 네 번째 일정인 이날 순천 유세에서 윤제술, 장택상 등은 “굴욕에서 구걸로 또다시 매국으로 바뀐 대일외교가 국회에서 비준될 때는 목숨을 걸고 이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일회담의 즉각 중지를 위해 전국민은 총궐기하라”고 역설하면서, 이완용 등 을사오적의 이름을 쓴 플래카드를 태워 화형했다.
30일 오후 2시, 묵호에서도 투위 영동유세반 주최로 묵호 공설운동장에서 1,500여 명의 청중과 한일회담저지 성토대회를 벌였다. 이들은 현 정부의 부패상을 지적하고 평화선을 사수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