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5시, 고려대 학생들은 26일 오후부터 시작했던 ‘한일협정무효’ 48시간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단식농성에 참가한 학생은 106명이었다. 학생들은 29일부터 시작되는 학기말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단식을 끝낸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경 집계에 의하면 6월 14일 서울 법대생들이 단식농성을 시작한 이래 15일간 단식에 참가한 연인원은 시내 16개 대학, 1,100여 명에 달했다.『동아일보』 1965.6.28 석3면, 『경향신문』 1965.6.28 석7면, 『고대신문』 1965.8.7 7면. 경향신문 보도에는 경찰집계로 서울 시내 20여 교에서 단식농성을 했으며, 단식에 참여한 학생은 총 3,000여 명, 단식 중 졸도학생은 200여 명에 달했다고 되어 있다. 고대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고려대 학생들은 단식농성 중이던 27일에 3명의 학생이 혈서를 쓰기도 했다. 노의용(법3)·민광홍(행3)·길영일(법3)은 ‘한일협정반대’·‘조인무효’·‘결사적투쟁’이라는 혈서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