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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학도의용군동지회, 한일협정비준 관련 호소문 발표
이 통탄할 사태에 즈음하여 자유와 민주주의를 적색침략자로부터 수호하기 위하여 펜 대신 총을 들고 반공전선에서 선혈을 뿌렸던 우리 3만 학도의용군동지회 회원일동은 우국의 충정에서 전 국민에게 호소한다.
1. 우리의 더욱 큰 적은 일본보다도 공산침략이고 국민자세의 위축 분열이다
우리는 포악하던 일제 반세기의 압제와 수욕(受辱)을 잊을 수 없다. 우리의 선열이 뿌린 의혈 앞에 통곡하고 싶은 통분은 우리도 국민과 함께 한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에 집착하여 더욱 큰 현실의 적의 모습을 우리의 안정(眼睛)에서 지워버릴 수 없다. 우리의 귀에는 아직도 6·25의 공산침략에서 쓰러진 수많은 애국동포 전우의 처절한 부르짖음이 생생히 메아리치고 있다. 자유를 빼앗기고 짓밟히고 ○는 북한동포의 뼈아픈 신음이 우리의 가슴을 도리고 있다.
이 적 앞에서 우리는 독립된 채 민족의 분열과 혼란을 자초할 것인가!
우리는 우리보다 우월한 경제역량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경제적 식민지화하려고 들 일본에 대하여 민족적인 경각심을 게을리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경제적, 문화적 식민지화는 현재 조인된 협정의 조문 때문에 필연인 것인가? 어떠한 시기에 어떠한 조문이 첨가되면은 우리는 안심할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 국민의 확고한 자세 단결된 결의만이 우리 민족의 타민족에의 예속을 막을 수가 있을 것이다.
열등의식에서 오는 위축, 분열에서 오는 혼란은 민족의 파국을 자초할 따름이다.
국민여러분!
떳떳한 민족의 주체의식으로 총단합합시다.
1. 민주헌정은 우리의 목숨으로 수호하여야 한다
학생도 교수도 퇴역장성도 그리고 종교인도 자기의 소신을 떳떳이 발표할 수 있고 자기의사의 정책반영을 요구할 수 있다. 근간 신문지상에 크게 보도되고 있는 교수단, 종교인 여러분의 민족의식 애국지념에서 나온 성명서들에 대하여 우리는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스러운 의사의 발표는 어디까지나 민주헌정의 테두리 안에서 올바른 민주헌정의 육성과 수호를 다짐하는 ○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자유스러운 발표조차도 바로 그 헌정이 ○○하고 있는 까닭이다. 요즘 학계와 종교계 등 정치와는 분야를 달리하는 부면에서 존경을 받고 있는 분들의 대대적인 현실정치○○ 전 국민에게 때때로 뜻하지 아니한 심각한 충○과 불안을 주고 마침내 민주헌정의 위기○마저 진성(進成)하고 있음은 여러분의 본의에 어긋나는 효과를 야기시키고 있다 할 것이다.
더욱이 통탄하여 마지아니 할 현상은 민주헌정 수호의 기수를 자처하는 국회의원 제공이 헌정상도에서 이탈하려는 국민풍조를 악용하여 ○정의 상도를 스스로 깨트리고까지 자당자파의 의사를 관철하려는가 하면 박모 의원 등은 제 손으로 의정단을 때려부수고 철권, 육탄을 ○리는 만행 추태를 국민주시 속에서 벌여놓고 있으니 슬프다.
수많은 동포와 전우의 피로 지킨 이 나라 민주헌정은 어디로 갈 것인가!
민주헌정을 사랑하는 국민의 이름으로 이렇게 중대한 실수와 추태를 벌인 박 모 의원을 엄중히 규탄한다.
학생 여러분, 교수님 여러분, 종교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우리의 냉철한 이성에 입각한 이 분규를 경청하시여 민주헌정수○에 총궐기합시다.
대한학도의용군동지회
회장 전 궤 환
- 분류
- 한일협정반대운동 / 정부·여당·군 1965-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