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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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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는 일기[日記, diary]의 순 우리말로 보통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쓰던 일종의 공통일기를 의미한다. 주로 대학교 과방이나 동아리방에 두고 번갈아가면서 그날 있었던 일들을 글이나 그림, 사진으로 나누고 공유하던 일종의 문화이다.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싸이월드, 다음카페 게시판, 방명록의 기능이 그러한 '공유'문화를 대체했기 때문에 생소하게 느낄 수 있다. 심지어 요즘에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나 개인적으로  또는 여러 명과 동시다발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공유할 수 있기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에만 해도 연락할 수단이 많지 않았고, 이를 공유할 온라인 가상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 당시 대학생들은 과방에 날적이를 하나씩 두고 농활일지, 지킴이일지 등 공통으로 일기를 교환했다. 군대에 간 친구의 편지를 붙여놓기도 하고 CC(campus couple) 소식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재미있는 날적이 문화를 '연세대 항쟁 20주기 전시'에서 만났다. 

노수석열사추모사업회는 2016년 9월부터 '카페 마주'에서 1996년 8월 연대항쟁과 그 당시의 외침과 대학생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획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에서 대출해간 "노수석 열사 사료군" 의 사진, 성명서 등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 연세대 항쟁 20주기 기획전시 <20년만의 편지>     

- 기간: 2016. 10월말까지    

- 장소: 카페 마주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로2안길 2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