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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과 영자의 전성시대

아래는 최루탄에 대해 관련사전에서 밝힌 정의 또는 사용 수칙에 해당하는 내용들이다.

눈물샘을 자극하여 눈물을 흘리게 하는 약이나 물질을 넣은 탄환(국립국어원)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을 피해야 하고 최루탄 발사기는 30도 미만 각도에서 방아쇠가 격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경찰학사전)

CS연소 혼합물 또는 CS분말로 충전된 탄약. 수류탄, 탄약통, 포탄, 로켓 및 산탄통 등에 사용하고 CS분말은 파열형 수류탄, 드럼통 및 폭탄 같은 대량 살포장치나 살포기에 의해 사용된다.(국방과학기술용어사전)

6.10민주항쟁 당시 경찰이 사용한 최루탄은 총류탄, 다연발탄(일명 지랄탄), 투척용인 사과탄, 페퍼포그 등 4가지이다. 이중 총류탄은 최루탄 사용량의 52%로 가장 많은 피해를 낳았다. 경찰은 원칙적인 최루탄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직격탄을 쏘거나 시위군중을 향해 무차별 난사해 막대한 인명피해를 양산했다. 6.10민주항쟁 과정에서 연세대생 이한열 열사, 부산의 노동자 이태춘 열사가 총탄류 최루탄 SY-44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SY-44는 삼양화학이 생산한 총류탄의 최루탄이다.

1987년 6.10민주항쟁 시기 한국교회여성연합회 등의 시민단체가 중심이 되어 최루탄 생산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삼양화학에 대한 항의운동과 폐업운동을 벌였다. 최루탄의 뇌관을 생산한 (주)한국화약(현재 한화)에 대한 항의로 한국화약그룹의 생산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전개되었다. 삼양화학의 오너 한영자 회장은 1987년에  대기업 오너들을 제치고 개인소득세 납부 1위를 기록했다. 국세청 자료가 인정한 한영자 회장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죽음에 까지 이르게 하는 최루탄 생산으로 ‘영자의 전성시대’를 이어갔다.

경찰은 6.10민주항쟁 이후에도 집회시위의 해산을 목적으로 최루탄을 계속 사용하다가 1998년 만도기계 파업 사태 마지막으로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최루탄은 국내에서 용도 폐기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최루액의 형태로 물대포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한국은 최루탄 수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