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사랑했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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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랑했던 봄

등록일자 2018-09-04

늦봄과 봄길, 그들이 사랑했던 봄.

문익환 목사와 박용길 장로, 그들이 원했던 봄.

그들이 사랑했던 봄

6회에 걸쳐 총 11년의 수감생활동안 수감자와 그 아내가 주고받은 수천 통의 편지

오늘 새벽에 당신을 만났었죠. 그 꿈이 아쉬워서 오래오래 누웠다가 늦게 일어났지요.-문익환 옥중서신중- 편지에는 시와 그림,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의 속삭임이 있었다.

늦봄 문익환과 봄길 박용길의 사랑이었다.

진보신학을 배우고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문익확은

그 곳에서 전도사 박용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일본 유학 중 폐결핵에 걸린 문익환을 박용길의 부모가 반대했지만

확고했던 서로의 마음 덕분에 박용길과 문익환은 평생 함께하기로 한다.

이한열 장례식에서 열사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던 문익환 목사가 처음부터 민주화운동에 나선것은 아니었다.

만 58세 뛰어난 신학자이자 목사이던 그가 독재에 맞서 투사가 된 나이.

1976년 3.1민주구국선언물을 발표하며 유신정권에 맞서기 시작

민주화운동에 앞장섰으며, 구속때마다 당당한 모습으로 재판에 임했다.

그의 아내이자 동지인 봄길 박용길, 그녀 역시 늘 투쟁에 앞장서서 독재와 싸웠다.

수감자 부인들과 구속자가족협의회를 결성하여 유신정권의 부당함을 국내외에 알렸고

늦봄 문익환이 세상을 떠난 후, 그를 따라 방북을 감행하며 평화와 통일의 길에 나섰다.

문익환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함께했던 최후의 동지, 봄길 박용길

분단 역사 70여년, 늦봄과 봄길이 바라던 봄은 얼마나 가까워졌을까?

기억의 역사에서 기록의 역사로, 오픈아카이브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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