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결혼식 헌정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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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슬픈 결혼식 헌정곡

등록일자 2018-09-21

임을 위한 행진곡,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결혼식 헌정곡

1980년 5월 26일 광주 시민투쟁위원회의 마지막 기자회견

짙은 눈썹 아래 깊고 큰 눈이 인상적인 곱슬머리의 미남, 윤상원이었다.

시민군의 무장은 계엄군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데, 저항하다 죽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 아니면 항복할 겁니까? - 당시 <볼티모어 선>의 외신기자의 질문

윤상원은 그 인상 깊은 눈으로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엷은 미소를 띤 채 짧게 답했다.

1978년 대학 졸업 후 서울주택은행에 취업해 평탄한 직장생활을 하던 윤상원은

노동운동에 뜻을 품고 6개월만에 광주로 다시 올아온다.

인근 공장에 위장 취업한 뒤 야학운동이야말로 현실에 입각한 노동운동이라 믿으며 들불야학 교사로 헌신했던 윤상원

피리 불고 노는 것을 좋아하던 사내가 시민군으로 계엄군에 맞서 항전하기까지

민주화운동에 일생을 바친 열사 윤상원

1982년 윤상원이 사망한지 2년째 되던 해, 그와 함께 들불야학을 주도했던 박기순과 영혼결혼식을 올리게 되는데

이 때 헌정된 노래가 바로 민주주의를 향한 염원이 담긴 '임을 위한 행진곡'

임을 위한 행진곡은 대한민국 뿐 아니라 아시아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를 자리잡았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는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남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중-

기억의 역사에서 기록의 역사로, 오픈아카이브

사진 출처: 들불열사기념사업회

http://www.deulb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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