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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족통일해외한국인연합에서 김재준에게 보내는 제3일 관련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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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크립션
존경하는 김재준 박사님
오랫동안 소식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동안 객중 기체 만강하시온지 위축불이하나이다.
오늘 보내주신 「제3일」 속간 제29호를 받고
박사님의 「칼럼」, 「탈(脫) 6․25」를 깊은 감동을 가
지고 읽었습니다.
민족의 애정이나 동기간의 정의(情誼)도 심지어 인간성
마저도 말살된 한국 사회에서 「우리 자신의 민족적
주체의식을 똑바로 갖고 자주독립의 통일국가를
지향하는 NATION BUILDING에 단결 매진할 것을」
바로 주장하실 분이 그 누구이시겠습니까. 특히
「거대한 민족적 재난 – 원한, 피해 경험, 복수
심 등등은 잊어버리고 피차 호의와 친애로 대
할 차부를 차려야 한다」고 하신 민족 화해를
위한 근본을 역설하신 말씀은 한국의 민주화와
자주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사람이면 누구나가 먼
저 풀어야 할 중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이 문제를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지적하시니
평소에 알고는 있으면서도 새삼 가슴이 설레며
박사님의 평소에 민족에 대한 한없이 넓고 큰
애정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박사님의 이 갸륵한 뜻과는 반대의 방향으
로 민족이 이끌려가고 있으며 소위 민주화 투쟁의
앞장에 섰다는 분들도 민족 문제 해결의 근본을
망각하고 있는 데 대한 선생님의 안타까운 심정
이 숨어있는 것이 보여 저의 마음도 언짢습니다.
박사님, 그렇게 낙담하실 필요는 없으시다고 생각
합니다. 박사님께서 권두시에서 말씀한 바와 같이
「종달새 하늘에 머문들, 제 얼마 오래겠습니까」
모르는 체 기다려도 그리 오래 안 갈 것인데 국내외
의 투쟁이 더 한층 치열해지고 국제 정세가 크
게 발전될 것이 보여지고 있으니 박사님의 가슴
을 타게 하는 모든 인사들도 스스로 체득할 날이
그리 오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국내 민중보다 한 걸음 앞
서서 어떻게 운동을 끌고 갈 것인가 하는 장
기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좋으신 구상으로 하교하여 주시기를 앙망
합니다.
모쪼록 자중자애하시고 늘 건강하신 속에서
새 역사 창조의 횃불이 되어주시기를 앙청
합니다.
1978년 7월 13일
배동호 배상
추신(追伸) 박사님의 「탈(脫) 6․25」 민족시보에 전재
코저 하오니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생산자
민주민족통일해외한국인연합
기증자
장공김재준목사기념사업회
등록번호
00987679
분량
5 페이지
구분
문서
생산일자
  • 1978.07.13
  • 형태
    문서류
    설명
    『제3일』 속간 제29호의 내용, 자주통일을 주장한 사람, 투쟁의 민족문제의 근본 등의 내용이 수록된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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