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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 사망

박종철 열사의 죽음으로 본격화된 ‘호헌철폐’, ‘독재타도’ 시민항쟁은 6월에 들어서며 정점으로 치닫고 있었다. 6월 9일 6.10 범국민대회를 알리기 위해 연세대 교정을 나서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직격탄에 머리를 맞아 이한열은 사경을 헤맨다. 당시 피를 흘리며 동료에게 안겨있는 이한열씨의 사진은 6월항쟁을 폭발시켰다.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쓰러진 다음날 민통련 등 재야민주화운동단체와 통일민주당이 연대해 결성된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가 ‘박종철 고문살인 은폐조작 규탄 및 민주헌법쟁취 범국민대회’를 개최하면서 그해 6월을 뜨겁게 달궜다.
20여 일간의 국민적 저항이 계속된 끝에 6월 29일 군부독재는 6.29 선언을 발표한다. 민중의 승리였다. 직선제 수용, 김대중 사면.복권, 양심수 석방, 언론자유 보장, 지방자치제 실시, 대학자율화를 내용으로 하는 6.29 선언은 군부독재정권의 대국민 항복선언이었다.
6.29 선언이 발표되던 시각 이한열 열사는 병원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는 핏줄기 선연한 사진 한 장을 남긴 채 7월 5일 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