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6월 10일, 6월민주항쟁 10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6월민주항쟁 10주년기념사업 범국민추진위원회(상임대표 김중배)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부산역 광장, 대구백화점 앞 등 전국 30여곳에서 '참된 민주주의는 아름답다'는 주제로 국민대동제를 열고 6월항쟁의 정신을 기렸다.

서울 국민대동제는 김중배 대표와 박형규 목사, 최영도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이창복 전국연합 의장 등 1만여 명의 시민,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4시간여에 걸쳐 풍물놀이,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범추위와 '대한성공회 6월민주항쟁 10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당시 '6.10국민대회'의 장소인 대한성공회 대성당에서 10년전의 시민항쟁을 기념하는 미사와 함께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는 오충일 목사, 문규현 신부, 김명윤 의원, 김근태 의원, 이부영 의원 등 각계 인사 1백50여 명치 참석했다. 오후 3시에는 '박종철기념사업회' 주최로 6월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서울대생 박종철 추모비 제막식이 서울대에서 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