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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계
요약설명 : 모아 보내려면 빵이 썩어 버리기 때문에 상호부조를 했던 것이다. 장시간 노동으로 지칠 대로 지쳐가는 배고픈 시간에 지급되는 달콤한 빵을 먹지 않고 모아 가지고 가는 날은 순간 부자가 된 기분이 들곤 했다. 그러나 빵계를 모든 사업장에서 다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YH무역처럼 규모가 큰 공장에서나 가능했다. 전태일 열사가 버스비를 아껴 배고픈 어린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주고 공장에서 집까지 걸어갔던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1960~1970년대는 경제 발전기였다. 경제성장의 주역은 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던 노동자들이었다. 권력을 가진 이들은 노동자들에게 허울 좋은 산업역군이라는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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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요약설명 : 먹을 돈이 없었다. 나머지도 떡이나 풀빵 몇 개로 끼니를 때우고 밤늦게까지 일했다. 소선은 경비들과 매일 실랑이를 벌이면서도 떡 광주리를 이고 매일 노동자들을 찾아 나섰다. 소선은 자기 아들 같은 노동자들의 손을 잡고 말했다. “내가 바로 불에 타죽은 전태일이 엄마요. 여러분, 노동자들이 사람답게 살려면 반드시 노동조합에 가입해야 합니다. 언제든 노동조합으로 찾아오세요.” 1975년 11월 13일, 태일이 죽은 지 5년째 되는 날이었다. 저녁 9시가 다가오자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들기 시작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전태일 추모의 밤에 참석하기 위해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전태일의 뜻을 잊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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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사건 - 여공들, 민주주의의 봄을 부르다
요약설명 : 그리고 어떤 회사에서는 삼 개월치 봉급을 받지 못했고 헐벗고 굶주린 나는 오원짜리 풀빵 삼십 원 어치로 추위에 허덕이며 생계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그때마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자살이라도 해버리자고 마음먹었으나 고향이 그 길을 막곤 했습니다. 최소한의 노동법도 지키지 않는 하청회사를 전전하던 김경숙은 가발을 만드는 YH무역에 취업하면서 다시 희망을 품는다. 한때 수출순위 15위까지 올랐던, 4천여 노동자가 일하는 대기업이었다. 큰 회사에 들어갔으니 이제는 월급도 제대로 받고 저축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것이 모든 노동자들의 소박한 꿈이었다. 현실은 달랐다. 이윤은 자기 돈이고 손해는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