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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고등학교 학생 약 150명, 부산 광복동에서 시위

12일 오후 1시, 부산 해동고등학교 2학년 학생 약 150명은 광복동 제일은행 부산지점 앞에 집결하여 부산 공설운동장 쪽으로 300미터를 행진하며 시위를 전개하였다. 사복경찰은 시위 10분 만에 학생들을 동아극장 앞에서 제지하고 주모자 5명을 연행하였다. 이날 시위부산 시내 최고 번화가인 광복동 거리는 약 30분간 교통이 완전 차단되었다.
해동고 학생 150여 명은 이날 오전 12시 30분 경 수업이 끝나고 헤어지는 척하면서 오후 1시 정각 광복동 입구 제일은행 부산지점 앞에 집결하여 대열을 형성하고 동아 극장을 향해 학도호국단 노래를 부르며 시위를 시작하였다. 학생들은 이때까지는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으나 창선동파출소 앞에서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하지만 선발대는 이미 동아극장 앞을 지나 제일극장 앞까지 진출한 상태였다.
경찰과 시위대는 곧 충돌하여 이 일대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과 학생 2명이 부상을 입었고 학생들은 오후 1시 25분 경 해산되었다. 학생들이 시위 중 외친 구호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학생 12명을 연행하여 조사하였다. 경찰은 이날 중·고등학교는 물론 국민학교에까지 사복경찰관을 배치하여 감시를 강화하였다.『조선일보』1960. 3. 13 조3면 ;『동아일보』1960. 3. 13 조3면, 석3면 ; 안동일·홍기범 공저,『기적과 환상』, 영신문 화사, 1960, 85-86쪽 ; 조화영 편,『4월 혁명투쟁사』, 국제출판사, 1960, 211- 2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