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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임화수·유지광 등 구속

4월 18일 고려대생 습격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23일 오후 6시 40분, 그 배후 인물로 알려진 반공예술단 단장 임화수(40)와 화랑영화사 대표 유지광(35)을 구속하였다. 이들은 계엄사령부체포령이 내리자 은신 중에 있다가 체포되었는데, 임화수는 오후 6시 시내 낙원동에 있는 자택에서, 유지광은 오후 6시 50분 경 시내 신설동 버스정류장에서 검거되었다. 한국연예주식회사평화극장 사장인 임화수는 특수폭행과 업무상 횡령 혐의를, 그리고 반공청년단 종로구 당 간부인 유지광은 특수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동대문경찰서는 같은 날 고려대 사건 관련 깡패 6명을 정식으로구속하였다.『조선일보』1960. 4. 23 석3면 ;『서울신문』1960. 4. 24 2면
치안국에서 청구한 임화수에 대한 구속영장과 서울지검 유무형 검사가 신청한 유지광에 대한 구속영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동아일보』1960. 4. 24 석3면
임화수·유지광의 구속영장 임화수
나이 : 40
주소 : 종로구 낙원동 평화극장 사장
•지난 3월 초순 전국문화인단체협의회의 산하단체인 전국극장연합회, 한국무대예술원,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대한영화배우협회, 대한국악원, 반공예술인단 등으로부터 4293년도(1960년) 동협의회 운영비조로 1,700만 환을 지출하여 보관 사용 중 지난 3월 3일부터 12일까지 4회에 걸쳐 도합 272만 환을 횡령 지출하여 자영주간지인 『예술시보』사의 발행비용에 충당하였고,
•지난 3월 25일 YMCA 총무 전택부씨로 부터 동남아영화제 한국대표파견단원의 여비보조금으로 1,500만 환을 받아 그 중 500만 환을 받지 않은 것으로 꾸며 횡령 착복하고,
•작년 10월 초순경 시내 충무로2가에 있는 반공예술인단 사무실에서 동대문 깡패 4-5명과 합세하여 영화배우 김승호, 최남현, 최무룡, 김진규, 박암씨 등을 출두케 하고, 용공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구타하여 치료기간 미상의 상처를 입혔고,
•작년도분 교육세 5천만 환을 평화극장 등을 운영하면서 포탈하였다.

유지광
나이 : 35
주소 : 창신동 436 화랑영화사 사장
4291년(1958년) 9월 오후 8시 40분 경 시내 중구 주교동 27번지에 있는 우래관에서 박기양외 3명에 초대되어 술을 마시던 중 박씨가 동대문파와 서대문파를 이간하였다고 욕을 하자 과도로 박씨의 얼굴을 찔러 얼굴과 코에 파열상을 입혔다.
출처 :『동아일보』1960. 4. 24 석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