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붕 의장, 비서실장 통해 부통령직 등 사퇴 공표
국회의장과 자유당 중앙위원회의장 등을 겸직하고 있는 이기붕은 24일 오전 11시 40분 3·15선거에서 당선된 부통령직을 사퇴할 뿐 아니라 일절의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한갑수 비서실장을 통해 명백히 하였다.
이 의장이 경무대로 이승만 대통령을 방문 중인 24일 오전, 서대문 이 의장 자택에서 한갑수 비서실장은 “이 의장이 23일에 부통령직 사퇴를 고려하겠다고 한 것은 고려하다가 그만둔다는 것이 아니라 꼭 그만둘 것인데 덜컥 그만두면 혼란이 있을까봐서 수습의 길을 마련해놓고 나가려는 것이었다”라고 공식적으로 해명하였다. 한 실장은 “이 의장은 이미 일절의 공직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였다”고 밝히고, “지금 이 의장은 경무대로 이 대통령을 방문 중이므로 이에 대한 공식발표는 이날 오후 3시 자유당 의원총회에서 행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한 실장은 자유당 의원총회에서의 발표도 이 의장이 직접 하지 않고 비서실장이 이 의장의 성명을 대독할 것이라고 하였다. 한편 이 의장은 지난 23일의 당선사퇴 성명을 사퇴고려로 수정 발표케 한 것은 한희석 의원의 소행이라고 측근자를 통해 그 경위를 해명하였다.『동아일보』1960. 4. 25 조1면 ;『조선일보』1960. 4. 24 석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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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상황 / 정부·여당과 친여세력
19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