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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찾았다! 찾았어!

“찾았다! 찾았다! 찾았다! 찾았다! 찾았다! 찾았다! 찾았어! 찾았어! 찾았어! 찾았다구~~~!!! 흐~윽~ 흑. 25년만에 찾았다. 대체 누가 이런 엉뚱한 곳에 옮겨 놓은거야 !”

오픈아카이브 서비스 중인 '기증자 박용수'의 사진이다. ‘1991년 4월 27일 연세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강경대 살인규탄 대회에서 연설하는 문익환 목사' 사진의 필름을 발견하고 박승화 기자는 소셜네트워크에 이런 게시물을 남겼다. 박용수 선생은 박승화 기자의 부친이다. 

박승화 기자는 문익환 목사의 추모앨범을 만든 이후로 이 사진의 원본필름을 찾을 수가 없었다. 사진을 외부로 내보낸 것은 몇 장 밖에 없었지만 복사에 복사를 거듭한 사진들이 수많은 선전물에 쓰이면서 꽤 알려진 사진이 되었다.

그가 일본에 출장을 가서 교포단체 사무실에 걸려 있는 달력에서 이 사진을 접했을 때, 문 목사의 전기에 실려 있는 사진으로 봤을 때, 문 목사의 가족들이 좀 더 크고 선명한 사진을 찾았을 때마다 필름의 행방을 몰라 죄송함과 아쉬움에 마음이 무거웠다고 한다.

사진 속 문익환 목사의 팔 밑에 있는 흐릿하게 보이는 두 사람은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과 전민련 사회부장으로 활동했던 임무영이란 사실을 알리며 원작자를 증명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