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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민중들의 생활상

어느 시기나 민중들의 삶은 고달프지만, 1950년대 한국 민중의 삶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웠다. 전쟁의 폐허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거기에다 관료의 부정부패, 비민주적인 독재정치, 빈약한 사회보장제도로 인해 어려운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전쟁으로 도시의 산업시설이 대부분 파괴되었기 때문에 도시민들의 생활도 각박하기는 했지만, 농촌의 생활은 더욱 비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야말로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특히 보릿고개라고 불리는 시기에는 굶어서 죽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원조로 생필품 생산을 중심으로 한 경공업이 조금씩 되살아나기 시작하고 건설 현장도 생겨나자 농지를 갖지 못한 사람들 중심으로 수많은 농촌 사람들이 도회지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시골에는 일가족이 짐을 꾸려 도시로 떠나 빈집이 속출했으며, 도시에서는 이들이 거주할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불법 무허가 판자촌과 빈민촌이 곳곳에 등장하여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